학장 메시지

창립 후 140년 이상이 경과했다고는 하나, 본교의 역사는 결코 평탄하지만은 않았습니다. 그중에서도 칸토 대지진 및 제2차 세계대전의 참상, 2011년에 일어난 동일본 대지진, 최근에 들어서는 코로나 19 사태 등, 다양한 고난에 직면한 역사를 갖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고난을 극복하고 그때마다 재기할 수 있었던 것은 창립자의 대학에 대한 열의와 이를 계승한 교직원ㆍ졸업생ㆍ학생과 그들의 부모님ㆍ보호자 여러분의 노력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학장인 저로서도 학교의 등불을 지키고 나아가서 다음 세대에 확실히 배턴 터치를 하고자 합니다.

제2차 세계대전 후, 44년 동안 이어지던 동서 냉전 시대가 종식되고 전 세계는 일극 집중형에서 최근에는 다극화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러시아에 의한 우크라이나 침공이나 국가 간 대립 및 민족 분쟁, 한편으로는 문화 영역에서의 종교 대립 및 문화 마찰 등으로 인해 세상은 더욱 혼란스러워지고 있는 듯합니다. 본교에서는 21세기 교육 목표를 ‘사회 지성 개발’로 정하고 새로운 시대에 걸맞은 고등 교육 기관으로써의 교육 목표를 제시했습니다. 이는 현대 사회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과제를 지구적 관점에 입각해서 스스로 발견하고 자발적으로 해결하는 능력을 습득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목표에 기반해서 본교에서는 학부ㆍ학과 신설 및 재편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사회 지성 개발’의 가시화 및 구체화를 도모해 왔습니다. 2010년 인간과학부 신설을 시작으로 2019년에는 경영학부에 비즈니스디자인학과, 문학부에 인문ㆍ저널리즘학과를 개설하여 사회가 요구하는 인재 육성을 추진해 왔습니다. 또한 2020년에는 국제커뮤니케이션학부를 새로이 설치했습니다. 일본어 전문가 육성 및 국제 사회에 대한 이해도를 심화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또한 경제학부를 3학과 체제로 개편하여 경제학의 지견을 사회에서 활용할 수 있는 인재 배출을 지향합니다. 그리고 2022년부터는 모든 학부에서 ‘Si 데이터 사이언스 교육 프로그램’을 시작하였으며 2023년도부터는 ‘응용 발전 레벨’도 도입합니다. Society5.0에 필요한 스킬을 모든 학부에서 습득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정비했습니다.

이러한 대학 조성에는 캠퍼스 정비도 꼭 필요합니다. 시대의 요청에 따르면서 계획적으로 정비를 추진하는 가운데 가장 최근에는 창립 140주년인 2020년에 센슈 대학의 새로운 심벌인 칸다 캠퍼스 10호관(센슈 대학 140년 기념관)이 탄생했습니다. 지식 전파 거점으로써의 역할을 수행하면서 지역에 열린 공간으로써의 기능을 담당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아울러 2024년도부터 시작하는 ‘SiU 글로컬 스마트 캠퍼스’의 본격적인 운용에 앞서 이를 위한 디지털 환경 정비에도 힘써 나갈 예정입니다.

최근에는 기업 및 단체를 비롯하여 각 분야에서 SDGs(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지속 가능 개발 목표)에 대한 연구가 활발해지고 있는데 이는 ‘사회 지성 개발’과 친화성이 매우 높은 이념입니다. 이를 방증하듯이 본교에서의 일상적인 강의 및 세미나 활동에서 SDGs와 관련된 테마가 거론되는 기회가 많아졌으며, 활발한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또한 이러한 활동에 더해 본교가 ‘탄소 중립 달성에 공헌하는 대학 등 코얼리션(University Coalition for Carbon Neutrality)’에 참가하는 대학으로서 캠퍼스ㆍ지역ㆍ인재 육성과 관련된 액션을 강화하고자 합니다. 센슈 대학의 비전을 추구하는 것은 동시에 SDGs 달성으로도 이어지는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SDGs 달성을 위한 목표 연한은 2030년입니다. 우연히도 본교의 창립 150주년을 맞이하는 각별한 해이기도 합니다. 본교의 학문이 SDGs에도 공헌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질 높은 교육을 실천해 나가겠습니다.

그리고 본교의 21세기 비전인 ‘사회 지성 개발’의 실현을 지속적으로 가속화하고, 교육ㆍ연구의 전파력을 강화함으로써 센슈 대학이 더욱 도약할 수 있는 기틀을 다지겠습니다.